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올해부터 달라지는 정책(국가건강검진, 검사항목 확대, 기대 효과)

by richhoho 2025. 3. 11.

국가건강검진 검사 항목 확대

1. 국가건강검진 제도

 

해마다 새해가 되면 우리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며 올해는 꼭 이루고 말 거라는 다짐을 하곤 합니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빠지지 않고 세우는 목표는 아마도 건강과 관련된 것들 일 것입니다. 건강해지기 위해 헬스(PT), 수영 등 운동 종목을 수강하거나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목표로 땀을 흘리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연초에는 그 어느 때 보다도 건강에 관심이 많은 시기입니다. 특히, 건강검진과 관련해서는 올해 내가 건강검진 대상자인지 여부에 관심을 가질 것이고, 대상자라면 가장 적절한 검진 시기가 언제일지에 대해 고민하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컨대 연말에 비해 비교적 예약이 한산한 시기인 연초에 편하게 검진받을 것인지, 아니면 연말까지 최대한 몸을 건강하게 만든 뒤 검진을 받는 것이 좋을지 뭐 이런 문제지 않을까 싶습니다.(사실 몸 상태에 큰 차이는 없다는 게 제 경험입니다..)

 

국가건강검진에 대해 자연스럽게 화제가 넘어 왔는데 우리나라의 국가검진제도는 타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결코 뒤처지지 않은 훌륭한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생애 전주기에 걸쳐 다빈도로 다항목의 검진을 받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라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최근 논문('국가별 건강보험체계에 따른 국가건강 검진제도 비교 연구' / 2021)에도 소개되어 있듯이 미국, 일본, 영국 등과 비교해서도 우리나라의 건강검진 목표질환과 대상 군은 점 더 광범위하고 검진항목도 다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의 국가건강검진제도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고 올해부터 달라지는 내용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검사항목 확대 등 주요 내용

 

건강검진은 국가에서 비용을 지원하는 국가건강검진과 개인이 비용을 지불하고 받는 종합건강검진이 있습니다. 오늘 알아볼 우리나라의 국가건강검진제도는 1980년부터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에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작되었는데 이후 1995년에 전 국민으로 대상이 확대되었습니다. 이후 2000년에 전 국민 암검진, 2007년에 생애전환기 건강검진과 영유아 건강검진으로 확대 발전되어 왔습니다.

 

국가건강검진은 다시 일반 건강검진과 암 검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반 건강검진은 신체계측, 혈압 측정 등 기본검사와 혈액 검사(콜레스테롤, 간 기능, 신장 기능 검사), 소변검사(단백뇨 검사), 흉부방사선 검사(폐결핵, 폐 질환) 등이 해당됩니다. 일반 건강검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액 지원하여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암 검진은 위암(만 40세 이상 남녀 / 2년 주기), 대장암(만 50세 남녀 / 1년 주기), 유방암(40세 이상 여성 / 2년 주기), 자궁경부암(20세 이상 여성 / 2년 주기), 간암(40세 이상 고위험군 / 1년 2회)등이 대상입니다. 암 검진의 경우 대장암과 자궁경부암 검진은 본인 부담이 없으며, 나머지 암 검진의 경우 본인 부담이 약 10% 정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올해부터 검사 항목이 확대되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C형 간염 검사 도입 : 기존에는 40세 대상으로 B형 간염 검사만 실시되었으나, 올해부터는 C형 간염 검사도 도입됩니다. C형 간염은 만성 간 질환, 간경변, 간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6세 국민을 대상으로 C형 항체검사를 실시하며, 항체 양성자는 검사 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2. 골다공증 검사 대상 확대 :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 위험이 커지는 질환으로서, 특히 폐경 이후 여성에게 발생하기 쉬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여성의 건강한 삶을 위협하는 요소로서 예방과 관리가 필수입니다. 기존에는 54세와 66세 여성만 골다공증 검사를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60세 여성도 검사 대상에 포함되어 생애주기별 총 3회 검사가 가능하도록 확대 되었습니다.

 

3. 청년 정신건강 검사 강화 : 20~34세 청년들의 정신건강 문제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로서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에는 20~70대까지 10년 주기로 우울증 검사만 실시하고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정신건강 검사 주기가 10년에서 2년으로 단축되었으며, 조기 정신증 검사도 추가됩니다. 

 

 

3. 기대 효과


이러한 국가건강검진 확대는 여러 가지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첫째, 질병 조기 발견 및 치료율을 더욱 향상할 것입니다. C형 간염, 골다공증, 정신 질환 등 주요 질병을 조기에 발견 및 치료함으로써 국민 건강 수준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둘째, 만성 질환 예방 및 관리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만성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여 꾸준히 관리하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셋째, 국민 의료비가 절감될 것입니다.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중증 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 건강 증진 및 삶의 질의 향상입니다. 건강한 삶을 유지함으로써 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가 조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듯이 아무리 유익하고 훌륭한 제도라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국가건강검진은 국민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제도입니다. 앞서 소개한 암 등 주요 질병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율을 높이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좋은 제도를 마냥 귀찮고 불편한 것으로 평가절하할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가족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올해 건강검진 대상자인 홀수년생 분들은 빨리 계획 세우셔서 꼭 건강검진 받으시길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