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4. 23:59ㆍ2025년 달라지는 정책 시리즈
1. 2027년부터 공무원 채용시험 개편
며칠 전 9급 공무원 시험 과목 중 국어와 영어가 현장 직무형으로 바뀐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나 공직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예비수험생들이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뉴스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인사혁신처에서는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발표했는데, 2027년부터 개정안의 내용을 반영하여 개편된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내용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현재의 공무원 공채시험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 본론에서 어떻게 바뀌는지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설명의 편의를 위해 5급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을 중심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5급 공채시험은 총 3차로 나눠 실시합니다. 1차 시험과목은 PSAT(공직적격성평가 / 언어논리영역, 자료해석영역, 상황판단영역)과 헌법 시험을 실시하고, 영어는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하며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합니다. 2차 시험과목은 논문형 필기시험으로 각 직렬에 따라 시험과목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일반 행정직의 경우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정치학 4과목입니다. 3차 시험은 면접으로 진행되며 이를 모두 통과해야 최종적으로 국가직 5급 공무원이 되는 것입니다.
7급 공채 시험의 경우 크게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나뉘며, 국가직 1차 시험에서는 5급 공채와 동일하게 PSAT 시험을 보며, 영어와 한국사는 검정제로 대체된 바 있습니다. 2차 시험은 총 4가지 과목에 대한 시험으로 과목당 25문항(객관식)이 출제됩니다. 2차 시험 4과목은 각 직렬별로 차이가 있으며, 일반행정의 경우 헌법,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4과목입니다. 3차 시험은 면접으로 진행됩니다. 그럼 2027년부터는 어떤 점이 변경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 변경사항
< 5·7급 시험 >
현재의 PSAT 시험은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법원행정고시 등 특정 시험의 필수 과목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해당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PSAT 점수를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2027년부터는 PSAT가 별도의 검정시험으로 분리 시행되어, 다양한 공공부문 채용시험에서 활용 가능하게 됩니다. 즉, PSAT 성적을 미리 취득해 놓으면 인사처 주관 5·7급 공채 시험뿐만 아니라 다른 공공부문 채용시험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시험 응시 기회가 확대되고 수험생의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1. PSAT 별도 검정시험 시행
- 2027년부터 PSAT는 공직적격성평가 '기본'과 '심화' 두 종류로 나뉘어 시행됩니다.
- 공직적격성평가 심화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헌법 영역을 평가하며, 영역별 40문항(헌법 25문항)으로 구성됩니다. 주로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법원 행정고시 등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 공직적격성평가 기본은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영역을 평가하며, 영역별 25문항으로 구성됩니다. 주로 7급 공채시험, 지자체 7급 공채시험,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 등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 PSAT 심화는 매년 2~3월경, PSAT 기본은 매년 7월경에 시행될 예정이며, 문항별 차등배점 도입 및 원점수 백분위 등을 포함한 성적증명서가 발급될 예정입니다.
< 9급 시험 >
1. 9급 공채 한국사 과목 대체
- 2027년부터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의 공통과목인 한국사 과목이 국사편찬위원회 주관 한국사능력검정시험(3급 이상)으로 대체됩니다. 이는 5·7급 공채 시험의 한국사 과목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 이후 확대 적용되는 것입니다.
3. 변화 예측
2027년부터 공무원 채용시험 개편은 공무원 수험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PSAT 성적을 미리 확보해 두면 다양한 시험에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수험생들은 특정 시험에 매몰될 필요 없이 유연하게 시험을 준비하고 응시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PSAT 시험 준비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하고, PSAT 고득점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9급 공채 시험에서는 한국사 과목 부담이 줄어들어 다른 과목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9급 공채 시험 준비 전략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특정 과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채용시험 간 호환성이 높아짐에 따라 수험생들은 다양한 공공부문 채용시험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소위 '고(공)시낭인'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공무원 시험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공기업 등으로 눈을 돌릴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은 바람직한 개편 방안이라 생각합니다.
인사혁신처에서는 이번 개편으로 공공부문 내 채용시험 간 호환성이 높아지고 수혐생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무원 채용 제도가 합리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2027년 공무원 채용시험 개편은 수험생에게는 기회와 도전이 공존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수험생들은 변화된 제도에 맞춰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쨌든 앞으로 공직을 희망하는 분들이 위의 내용을 참고하셔서 꼭 원하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 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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