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8. 22:40ㆍ2025년 달라지는 정책 시리즈
1. 2027년부터 지방직 공무원 채용시험 개편
오늘 행정안전부에서 2027년 지방 공무원 공채시험이 개편된다는 내용을 발표하였습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방공무원의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공채시험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지방공무원 임용령' 및 '지방연구지도직규정' 일부개정안을 3.19(수)부터 입법예고 한다고 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2027년부터 국가직 공무원 공채시험이 개편된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당시 국가직 공무원 시험의 개편방향에 대해서는 발표가 되었으나, 지방직 시험에 대해서는 정확한 내용이 없었기에 제 나름대로의 예측으로 국가직 시험과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짧게 언급만 하고 넘어갔었는데 드디어 나왔습니다.
2025.03.14 - [2025년 달라지는 정책 시리즈] - 올해부터 달라지는 정책(2027년 공무원 채용, 변경 사항, 변화 예측 )
오늘은 공무원 관련 세 번째 소식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계시거나 앞으로 준비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께 향후 바뀌는 내용들을 발 빠르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개정안 주요 내용
1. <7급 공채시험> 국어 과목, PSAT 대체 & 시험절차 변경
현행 7급 공채시험의 국어 과목이 2027년부터 PSAT(Public Service Aptitude Test)로 전환됩니다. PSAT는 공직 수행에 필요한 논리력, 분석력, 판단력 등 핵심 역량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언어 논리, 자료 해석, 상황 판단 영역을 중점적으로 검정하는 시험입니다. 기존 국어 과목은 단순 지식 암기 중심의 평가 방식으로 인해 수험생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실제 직무와의 연관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2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2027년부터 PSAT를 통해 수험생들의 이해력, 상황 판단 능력 등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게 됩니다.
시험 절차도 기존 2단계에서 3단계(1차 PSAT, 2차 과목 필기시험, 3차 면접시험)로 변경됩니다. 1차 시험에서는 선발 예정 인원의 10배수 내에서 PSAT 고득점자 순으로 2차 과목 필기시험 응시자를 선정합니다. 또한, 3차 면접시험 불합격자에게는 다음 시험에서 1차 시험을 면제해 주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하여 수험생들의 PSAT 준비 부담을 완화할 계획입니다.
- (현행) 1,2차 필기(1차 국어, 한국사(대체), 영어(대체) + 2차 4과목) -> 3차 면접
-> (개정) 1차 필기(1차 PSAT, 한국사(대체), 영어(대체)) + 2차 필기 4과목 -> 3차 면접
9급 공채시험에서는 한국사 과목이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3급)으로 대체됩니다. 이미 2021년부터 7급 공채시험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2급)이 도입된 바 있으며, 9급 공채시험에는 2027년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한국사 검정시험 대체 시험은 한국사 2급의 경우 국가직 5·7급 및 지방직 7급 공채 등에, 한국사 3급의 경우 군무원, 경찰(순경~경사), 소방(소방사~소방장) 공채 등에 적용됩니다.
3. <9급 공채시험> 동점자 처리기준 개선
또한, 현행 9급 공채시험에서는 필기시험 총점이 동일하면 동점자를 모두 최종 합격 처리했으나, 앞으로는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2차 과목(직류별 2과목)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 처리하도록 개선됩니다.
4. 채용 신체검사 절차 간소화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과정에서 기존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했던 '채용 신체검사 결과서'를 이제 각 자치단체의 직무 특성에 맞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급하는 '채용 건강검진 대체 통보서'로 대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채용 신체검사 결과서 제출로 인해 비용 부담이 있었지만, 이제는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는 채용 건강검진 대체 통보서로 대신할 수 있어 응시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5. 공직 내 과학기술 인재 우대, 기술직렬 명칭 변경 추진
공직 내 과학기술 전문 인재를 더욱 중요하게 대우하기 위해 기술직렬의 명칭을 '과학기술직렬'로 변경하는 개정안도 함께 추진될 예정입니다. 이번 개정은 지방공무원 인사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우수한 인재를 자치단체로 유치하며, 지방공무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됩니다.
3. 기대되는 점
행정안전부는 2027년도부터 시행되는 공채시험 개편에 따라 향후 지방공무원의 직무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수험 부담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국가직 공무원 시험 변화 방향과 더불어 이번 지방직 시험 변화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통상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의 경우 한 가지 시험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직과 지방직 모두 준비해야 하는데 두 시험의 유형이 다르게 되면 수험 전략상 큰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두 가지 모두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의 수험부담 증가 또는 ⓑ 둘 중 자신에게 유리한 유형으로 하나만 응시하게 되어 시험 기회 감소)
그러므로 2027년부터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의 방향을 유사하게 맞춰야 할 필요가 있으며,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공무원 시험 외의 타 시험과도 충분히 호환될 수 있는 방향으로 시험을 지속적으로 개편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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