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5. 15:16ㆍ키워드로 보는 정치
키워드로 보는 정치 두 번째 시간으로 오늘의 키워드는 "단일화"입니다. 보수 진영에서는 5월 3일에 국민의힘 후보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경선을 통해 최종 확정되었고, 무소속으로 한덕수 후보(전 대통령 권한대행)가 대선에 출마한 상황입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역시 대선에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간 김문수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김덕수', '을지문덕'이라는 표현 등으로 향후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자신이 가장 적극적인 입장임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이런 적극적 입장이 국민의 힘 최종 후보로 선출되는데 일정 부분 작용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 후보가 확정된 시점에서 두 사람이 과연 진정한 단일화를 이뤄낼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까지 포함한 소위 '원샷 단일화'도 이뤄질 수 있을지 이것 또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독자 완주 의지도 고수하고 있어, 우선 김문수-한덕수 간 양자 단일화가 먼저 이뤄지고 이후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까지 전개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이 됩니다. 다만, 대선까지 29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구 여권은 단일화만 하다가 끝나겠다는 비판과 이번 선거에서 단일화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 여론도 있어 그 결말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어쨌든 대선 때마다 단일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우선 단일화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 왜 단일화를 하려고 하는지 그 이유, 역대 대선에서 단일화 성공과 실패 사례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일화란 무엇인가?
- 단일화(單一化) : 둘 이상의 후보가 중 한 명으로 통합하는 것을 의미. 선거에서 특히 '후보 단일화'라는 용어로 자주 사용되며, 두 명 이상의 후보가 경쟁하다가 지지율이 높은 후보로 힘을 모아 한 명만 출마하게 만드는 정치적 결정을 말합니다.
단일화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표의 분산을 막고, 지지 세력을 결집해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추진하는 것으로서,
- 특히 강력한 1위 후보가 존재할 때, 이에 맞서는 상대적 약자인 2위, 3위 후보가 표를 나눠 갖는 '3자 구도'에서는 단일화가 필승 전략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 단일화를 통해 각 진영의 표가 한 후보에게 집중되면, 1+1=2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 단일화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거나 지지층이 이탈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하여 1+1 <2의 결과도 날 수 있습니다.
- 한국 대선처럼 1위 득표자가 당선되는 단순다수제(단일 투표, 1라운드 승자독식)에서는 같은 진영의 후보가 여러 명 출마할 경우 표가 나뉘어 유력 후보를 이길 기회를 잃게 됩니다. 실제로 역대 대선에서 단일화는 당선의 당락을 좌우하는 최대 변수로 꼽혀왔는데 특히 야권이나 비주류 진영에서 정권 교체나 정치적 승리를 위해 단일화가 적극적으로 시도되었습니다.
역대 대선 단일화 성공 사례
대선 | 단일화 주체 | 결과 및 평가 | |
15대 (1997년) |
김대중(국민회의) + 김종필(자민련) |
'DJP' 연합으로 정권 교체 성공. 호남-충청, 진보-보수 연합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평가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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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 (2002년) |
노무현(민주당) + 정몽준(국민통합21) |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단일화. 대선 전날 정몽준 후보의 지지철회로 단일화가 깨졌으나, 진영 결집 효과로 노무현 후보가 극적으로 승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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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2022년) |
윤석열(국민의힘) + 안철수(국민의당) |
대선 투표 6일 전 극적 단일화. 0.73% 차이로 윤석열 후보가 신승하는데 단일화 효과가 결정적이었다는 평가 |
역대 대선 단일화 실패 사례
대선 | 단일화 주체 | 결과 및 평가 | |
13대 (1987년) |
김영삼(통일민주당) + 김대중(평화민주당) |
단일화 협상 결렬로 각자 독자적 출마를 감행. 야당 표 분산으로 노태우(민주정의당) 후보의 승리로 귀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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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2007년) |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 문국현(창조한국당) + 이인제(민주당) |
단일화 논의만 하고 합의에 실패. 이명박(한나라당) 후보가 대세론으로 당선에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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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2012년) |
문재인(민주통합당) + 안철수(무소속) |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고 안철수 후보 전격 사퇴로 다소 어정쩡한 단일화. 박근혜(새누리당) 후보에 패배하여 단일화 효과가 반감되었다는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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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2017년) |
안철수(국민의당) + 홍준표(자유한국당) + 유승민(바른정당) |
단일화 논의 있었으나 무산되었고 문재인(더불어민주당)후보가 당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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